-
코로나 바이러스와 개학 연기초보교사이야기 2020. 2. 27. 20:17
급격히 감염자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 대비해 대학교 및 대학원은 개강이 2주 연기되었고, 초등학교는 개학이 1주일 연기되었다.
대학원은 종강을 2주 늦추고, 입학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고 일정이 다소 조정되었지만, 사실 학생 입장에서는 일정 조정 등의 부담이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하고 있다. 물론 졸업학기니만큼, 졸업 논문에 관련하여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있긴하지만, 어쨌거나 변경된 일정을 따르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막 교사(엄밀히 말하면 필자는 3.1자 발령이니 아직은 일반인이지만,)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당장 개학이 연기되었고, 3월에 있는 학부모 총회 및 여러 행사들을 재조정해야한다. 개학 연기가 더 길어지면 교육과정 시수를 감축해야해서 교육과정을 수정해야한다. 그리고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일을 할 수도 없다는 것 또한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위와같은 행정적인 절차와 업무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라는 특성 상 눈병과 같은 전염병에 취약한데, 자칫하다 학교에서 코로나가 전염이 이루어진다면 감염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 더구나 학교 구성원의 다수가 학생이기 때문에 그 걱정이 더하다. 지금도 시간강사나 기간제강사를 구하기 힘든 지역이 많은데, 한학교에 2명의 교사만 감염되어도 정상적인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여러모로 빠르게 개학을 1주일 연기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마스크도 구하기 힘들고, 병상이없어 입원하지 못한 사망자가 나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생각해본다. 공부, 교육과정 시수, 수업일수가 학생의 안전과 교사의 안전보다 우선되어야할까?
'초보교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 집회에 대해, 다음날 갑자기 열리는 간담회에 대해서 (1) 2023.09.03 최근 교권 및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원인 (0) 2023.09.01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을. (0) 2019.12.17 사과할 용기와 받는 아량에 대해서 (0) 2019.12.05 학교와 감기의 관계에 대하여 (0) 2019.12.03